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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보상선수' 임혜림, '이주아 보상선수'로 1년 만에 흥국생명 컴백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FA(자유계약선수) 이주아의 보상 선수로 임혜림을 지명했다.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미들블로커 이주아의 보상선수로 신예 미들블로커 임혜림을 선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2018~19 흥국생명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로 성장한 이주아는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4억원(연봉 3억3000만원·인센티브 7000만원)의 조건에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흥국생명은 보상 선수 지명 마감일에 임혜림을 다시 데려왔다. 임혜림은 1년 전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수지의 FA 보상 선수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됐다. 그렇게 팀을 옮긴 지 1년 만에 다시 핑크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임혜림은 1m84cm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블로킹과 탄력 있는 점프력을 인정받고 있다. 흥국생명 입단 첫 시즌에 18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린 임혜림은 IBK기업은행에서 30경기, 75득점을 올리며 한 단계 성장한 뒤 친정팀에 돌아오게 됐다. 세트다 블로킹은 0.200개에서 0.263개로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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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현대건설 V3' 코로나에 막힌 '7년 묵은 한' 드디어 풀었다, 흥국생명 2년 연속 준우승 불운

현대건설이 7년간 이어진 우승의 한을 풀었다.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이로써 1~3차전을 내리 승리한 현대건설은 3승을 선취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7년의 한을 풀었다.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왕좌를 탈환했다. 정규리그까지 석권한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두 번이나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중단되면서 봄 배구 없이 시즌이 종료,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는 데 그쳤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통합우승 타이틀을 수확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진출해 1, 2차전을 내리 이긴 후 3~5차전에서 패하며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된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도전자 입장으로 설욕에 나섰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모마가 3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양효진이 18점, 이다현이 13점, 정지윤이 10점, 위파위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존슨이 30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김연경이 23득점, 레이나가 23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동료간 호흡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속절없이 당했다. 모마의 파워와 상대 블로킹 높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윌로우의 페인트 공격으로 조금씩 따라가기 시작하더니, 김연경과 윌로우의 블로킹,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12-12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회복했다. 조급해진 현대건설의 범실이 잦아졌고, 흥국생명이 15-13으로 역전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분전으로 막판 동점에 성공했으나, 흥국생명이 윌로우의 연속 득점 활약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레이나와 윌로우의 연속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주도했다. 이다현과 정지윤의 퀵오픈과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간 현대건설은 양효진, 이다현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흥국생명 코트를 폭격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 등 4연속 득점으로 꾸준히 쫓아갔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3세트는 막상막하였다. 장군멍군이 계속됐다. 하지만 17-16, 긴 랠리 끝에 김수지가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2점차 리드를 갖고 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모마에게 18-18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연경이 득점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현대건설도 꾸준히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까지 이르진 못했다. 레이나와 김연경이 3세트를 끝내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4세트도 장군멍군이 계속됐다. 윌로우와 모마의 외국인 맞대결이 불을 뿜었고, 레이나와 위파위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활약도 4세트 들어 더 치열해졌다. 꾸준히 동점을 만들며 쫓아가던 현대건설이 13-14에서 위파위와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5-18에서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범실로 재역전했다. 이후 현대건설이 모마의 득점과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23-21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23-22에서 윌로우의 서브 범실을 틈타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모마의 후위 공격으로 25점을 선취, 4세트 균형을 만들었다. 5세트 초반은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오픈 득점, 모마의 득점으로 3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이다현의 속공과 모마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계속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레이나의 활약을 앞세워 꾸준히 쫓아갔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모마를 앞세워 더 달아났고, 15점을 선취하며 현대건설이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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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삼각편대 전원 20점 이상 올렸는데...흥국생명, '체력 저하' 극복 실패하며 대역전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우승 확률 52.9%를 내줬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역스윕을 허용했다. 피로감이 커진 탓에 경기 집중력이 떨어졌다. 흥국생명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의 챔프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18, 25-14, 20-25, 20-25, 14-16)으로 석패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3점, 외국인 선수 듀오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각각 21점과 20점을 올렸다.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력을 뽐내며 모마 바소코에 의존한 현대건설보다 나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4세트부터 급격히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역대 17번 열린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52.9%였다. 유의미한 확률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이날 흥국생명 패전은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기세를 이어 갔다. 2-2에서 모마 바소코의 공격을 레이나가 블로킹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서버로 나선 김수지는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모마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단번에 5-2로 앞섰다. 윌로우의 공격력은 매우 돋보였다.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오픈·백어택 득점을 계속 성공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9-6까지 1점도 내지 못했지만, 흥국생명이 리드를 이어간 이유다. 김연경은 9-6에서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첫 득점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세터 이원정이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2-9에서 상대 양효진이 더블콘택트 범실을 범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윌로우가 14-11에서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윌로우는 15-12에서는 상대 정지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높였다. 흥국생명은 이후 현대건설의 어수선한 수비로 벌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 득점했다. 모마의 서브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이전까지 1득점으로 침묵했던 김연경이 20-15, 21-15에서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은 22-16에서는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 원정팬 앞에서 응원 데시벨을 높이는 화끈한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김수지까지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세트 포인트(24-16)를 만들었고, 마지막 1점도 쉽게 올렸다. 지난 26일 정관장과의 PO 3차전이 끝난 뒤 김연경은 "현대건설을 어렵게 만드는 방법은 안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 공략법을 완벽하게 파악한 것 같았다. 2세트도 압도했다. 1-3으로 밀린 상황에서 윌로우가 연타 공격으로 추격했고, 3-3에서는 김수지가 앞선 1세트 초반처럼 허를 찌르는 서브에이스를 성공했다. 6-5에선 이원정이 코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롱 토스를 시도, 김연경에게 상대 블로커를 지우고 득점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당연히 득점으로 이어졌다. 8-5에서는 상대 정지윤이 범실, 이어 나선 서버 레이나는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10-5에서 상대 양효진이 네트터치 범실을 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윌로우는 1세트처럼 자신에게 오는 공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레이나는 14-8에서는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는 연타 공격을 성공하며 흥국생명의 16-8 리드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보다 빠른 속도로 20점에 다가섰고, 11점 앞선 채 이 고지를 밟았다. 이원정이 1세트에 이어 2세트 후반에도 블로킹 득점에 가세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결국 25-14로 완승했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4점 차까지 밀렸다. 5-5에서 양효진에게 속공, 정지윤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줬고, 윌로우의 백어택은 위파위에게 가로막혔다. 살아난 모마의 공격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0-14에서 윌로우의 퀵오픈 득점, 김연경의 서브 득점, 레이나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다시 3점 차로 점수가 벌어졌을 때는 레이나가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고, 퀵오픈까지 성공하며 추격한 뒤 상대 범실로 2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양효진과 위파위가 제 실력을 발휘한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결국 3세트는 20-25로 내줬다. 반격을 허용한 상황. 에이스 김연경은 4세트 다시 승부사로 나섰다. 공격점유율을 높이며 득점 쟁탈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경기 감각이 올라온 모마를 앞세워 맞섰다. 김수지와 레이나가 모마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했지만, 그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4-16,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주아가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1점 차로 추격했고, 이후에도 3점 차 리드는 내주지 않으며 추격했다. 그리고 18-19에서 김연경과 김수지, 절친 듀오가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비로소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범실이 나오며 흔들렸고, 결국 20점 진입 뒤 득점에 실패하며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마지막 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윌로우가 초반 오픈 공격 득점으로 4-2로 앞섰고, 김연경이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전세를 바꿨다. 5-3에서는 레이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상대 연결 범실로 되찾은 공격권을 윌로우가 해결하며 4점 차로 앞섰다.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8-6에서 김연경이 고민지의 스파이크 서브를 가볍게 받아내, 레이나의 득점에 기여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이주아가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진 네트 앞 공방전에서 김연경이 터치아웃을 만들어내며 11-7, 4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모마에게 추격 득점을 허용하고,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났고, 한미르에게 서브에이스까지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이 클러치 능력을 발휘, 13-13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고예림의 범실이 나오며 먼저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이 상황에서 모마에게 퀵오픈 득점을 허용했고, 14-14에서 모마의 스파이크 서브를 김연경이 받지 못해 역전을 내줬다. 이어진 수비에서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고, 공격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머리 위의 공을 어설프게 넘긴 윌로우의 타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패전이 결정됐다. 경기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남은 경기들이 있지만, 중요한 선택들에게 조금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 시작은 좋았지만, 서브 압박이 갑자기 느슨해지고, 마무리도 무뎌졌다. 5세트에서는 그대로 두면 라인을 벗어나는 상대 공격 몇 번을 굳이 리시브했다"라고 돌아봤다. '승장'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아무래도 현대건설이 4세트 이후에는 (체력 저하가) 보이는 거 같았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에도 오늘(1차전)은 한 세트만 따고, 2차전도 그런 전략으로 해도, 한 경기만 잡으면 시리즈를 길게 끌고가 체력전으로 승부할 생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5세트 현대건설에 16번째 점수를 내준 윌로우의 범실은 개인의 역량 문제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 푹 쉬고 나선 현대건설과 차이가 드러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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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부상 투혼 양효진 블로킹 5개' 현대건설, 0-2→2-2→3-2 대역전승...우승 확률 52.9% 잡았다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대역전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52.9%를 잡았다. 건설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8-25, 14-25, 25-20, 25-20, 16-14)로 승리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주포' 모마 바소코가 37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목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양효진이 블로킹 5개 포함 16점을 지원했다. 역대 17번 열린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52.9%였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열세 속에서도 분투했다. 특히 정규리그 막판 목에 통증이 생긴 양효진이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초반, 서브에이스를 내주고 범실을 범하며 2-5로 밀린 상황에서 추격하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7-11에서는 상대 김연경의 서브 리비스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오자, 바로 때려 넣어 득점했다. 9-14에서도 세터 김다인과 완벽한 호흡으로 속공 득점을 해냈다. 코트 오른쪽 엔드라인 근처로 보내는 넓은 시야가 돋보였다. 10-14에서는 상대 미들블로커 김수지의 속공 시도를 간파하고 블로킹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김연경의 침묵 속에서도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준 흥국생명에 밀렸다. 6점 밀린 채 20점을 내줬고, 이후 김연경에게 연속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결국 18-25패전.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3-1로 앞서갔지만, 윌로우에게 연타 공격을 허용하고, 김수비의 서브를 막지 못해 역전을 내줬다. 5-6에서는 김연경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5-8에서는 정지윤이 공격 범실을 범했다. 레이나에겐 서브로 실점하는 등 5-11까지 밀렸다. 이후에도 윌로우와 레이나의 공격을 맞지 못했다. 주포 모마는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레이나에게 블로킹을 당했다. 1세트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양효진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목 통증을 안고 나선 그는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주 무기인 제자리 오픈 공격에 힘이 붙지 않았다. 2세트 초반 두 차례 범실에 5-10에서는 네트터치 범실까지 했다. '기둥'이 흔들린 현대건설은 2세트는 14-25로 완패했다. 3세트. 현대건설은 5-5에서 양효진이 속공 득점, 정지윤이 서브에이스, 위파위가 윌로우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8-5로 앞섰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레이나의 공격을 막아낸 뒤 위파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모마가 꾸준히 득점하고,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안호 득점, 4~5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흥국생명 삼각편대(김연경·윌로우·레이나)에 공세에 잠시 흔들렸지만, 양효진이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20-17에선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며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위파위의 득점력까지 살아난 현대건설은 3세트 25-20으로 승리하며 반격했다. 박빙 승부로 흐른 4세트. 현대건설은 10-11에서 모마의 공격이 연속으로 블로킹 당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모마가 결국 공격 득점을 해냈고, 고예림이 윌로우의 오픈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앞섰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근소하게 리드를 잡고 경기 후반에 진입했다. 현대건설은 19-18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이 김수지에게 가로막혔지만, 이다현이 바로 속공 득점하며 20점 진입을 이끌었고, 이어진 수비에선 윌로우의 퀵오픈을 이다현이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연속 범실로 다시 한 발 더 25점에 다가섰고, 레이나의 퀵오픈을 모마가 가로막으며 결국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현대건설은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며 3-7, 4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집요한 수비로 되찾은 공격권을 양효진이 터치아웃 득점으로 만들었고,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추격했다. 10점 진입을 앞두고 다시 밀리며 4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모마가 다시 연속 득점하며 2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모마가 추격 득점했고, 상대 김연경의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서버로 나선 한미르가 에이스까지 해냈다. 승부는 듀스로 흘렀다. 현대건설은 먼저 매치 포인트를 내줬지만, 모마가 14-14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클라이맥스. 그는 서버로 나서 득점까지 해냈다. 결국 현대건설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5-14에서 수비 공방전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결국 흥국생명 윌로우가 상대 코트로 넘긴 공이 그대로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아웃됐다. 현대건설이 1차전을 잡은 순간이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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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연경-김수지, 좋았어

28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하고 김수지와 같이 기뻐 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28. 2024.03.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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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서브에이스 3개+지아 꺾는 블로킹...'사령탑 장담' 현실 만든 김수지

"김수지의 풍부한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올 시즌 초반 출장이 많지 않았던 김수지(35)를 두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전한 말이다. 김수지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사령탑의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수지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알토란 같은 4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2022~23)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프전에서 1·2차전 승리 뒤 내리 세 경기를 지며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이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1세트 2-1로 앞선 상황에서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정관장 리베로 노란, 미들블로커 한송이의 리시브 범실을 유도해 득점을 올렸다. 초반 기선 제압에 중요한 득점이었다. 김수지는 2세트 초반, 정관장에 3연속 실점하며 주춤한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레이나 토코쿠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첫 득점을 올린 상황에서 서버로 나섰고, 이 경기 세 번째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2세트 21-16 상황에서는 메가와 함께 정관장 쌍포를 구축하고 있는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백어택을 블로킹 하며 '주 임무'까지 보여줬다. 지아는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30)을 해낸 2차전만큼 공격력이 날카롭지 않았다. 2세트 후반, 3세트도 부진했다. 김수지의 블로킹은 상대 주포를 봉쇄하는 역할을 했다. 김수지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절친한 친구 사이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게 돼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는 국제대회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이 외국인 선수 레이나를 미들블로커로 활용하며 그의 입지도 좁아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본단자는 경험이 많은 김수지가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외쳤다. 김수지는 3라운드 후반부터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했고, 정규리그 흥국생명의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단기전에서는 지면 탈락하는 상황에 놓인 팀을 구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김수지는 28일부터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챔프전에서 함께 국가대표팀 제공권 싸움을 펼치던 양효진과 대결한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도 배구팬의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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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정규리그 7연승+역대 최초 기록 도전 이끈 고희진 정관장 감독 "누가 없어서 졌다는 말, 나오지 않길"

V리그를 달군 정관장의 질주가 플레이오프에서 멈춰 섰다. 사령탑은 변명하지 않았다. 정관장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0-3(18-25, 19-25, 19-25)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관장은 22일 열린 1차전에서 패하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내줬다. 역대 17번 열린 PO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최종 무대에 오른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선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박혜민에서 김세인으로 교체해 상대 허를 찌르고 공·수 모두 강화하며 3-1 완벽한 승리했다. 3차전에서 역대 최초 기록을 노렸다. 하지만 김연경의 흥국생명 앞에 제동이 걸렸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1-2에서 상대 미들블로커 김수지에게 연속으로 서브에이스를 허용했고, 1-4에서는 윌로우 존슨에게 퀵오픈 공격을 내줬다. 김세인과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득점하며 추격 시동을 거는 듯 보였지만,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실점했다. 상대에 10점을 내준 뒤에는 이전까지 잘 막았던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4~5점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흥국생명에 20점 고지를 내줬고, 메가까지 범실을 범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18-25로 패했다. 정관장은 2세트 초반 먼저 3득점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메가의 퀵오픈이 메가에게 가로막히고, 김수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바로 리드를 까먹었다. 5-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박은진이 김연경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역전까지 해냈지만, 다시 김연경을 막지 못해 동점을 내줬다. 김세인의 오픈 공격은 상대 세터 이원정에게 가로막혔다.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김연경과 윌로우에게 거듭 실점하며 다시 승기를 내줬다. 한송이와 메가가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추격했지만, 이선우가 이원정에게 다시 블로킹을 당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점 고지를 내준 뒤 김연경에게만 3점을 내줬다. 2세트도 19-25로 패했다. 정관장은 앞선 두 세트와 달리 3세트는 기세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김세인·이선우 대신 다시 박혜민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기도 했다.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메가가 나서 추격했다. 13-14에서는 박은진이 이 경기 두 번째로 김연경을 블로킹했다. 하지만 또다시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메가가 김연경에게 블로킹을 허용했고, 지아의 백어택마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15-17에서는 김연경의 플로터 서브가 오른쪽 사이드라인에 걸치며 추가 실점했다.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19-25 패전. 정관장은 전반기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캡틴 이소영이 복귀하고 지아-메가 외국인 듀오가 리그 톱클래스 공격력을 과시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정호영-박은진이 지키는 미들블로커 라인은 원래 강했다. 5라운드 4차전부터 7연승을 거두며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봄 배구' 개막 전 배구팬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에서 가장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선수 시절 삼성화재 왕조를 이끌었던 고희진 감독은 탁월한 단기전 DNA를 발휘하며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으로는 처음 치르는 PS였지만 노련했다. 주포 이소영이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이탈하고, 정호영마저 PO 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역대 최초로 PO 1차전 패전 팀의 챔프전 진출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넘지 못했을 뿐이다.경기 뒤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 경기력이 좋았다. 우리가 부족했다. 우리 팬들 너무 감사하다.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주축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해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누가 없어서 졌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길 바란다. 변명이다. 그저 흥국생명이 잘 했다. 챔프전 진출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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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김연경 "현대건설은 정관장 응원한 모양...또 한 번 찾아온 기회"

우승을 향한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도전이 클라이맥스에 올랐다. 이제 현대건설만 무너뜨리면 된다. 김연경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21득점·공격성공률 54.55%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 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PO 전적 2승 1패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지만, '베테랑 군단'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두 경기를 이기고 내리 세 경기를 지며 우승을 내줬다. 올 시즌은 6라운드 막판 최하위(7위)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해 1위 경쟁에서 치명타를 입고, 현대건설에 1위를 내줬다. PO에서도 2차전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전에서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다시 정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연경은 1세트 초반 팀 상승세 속에 수비에 집중했다. 2차전에서 부진했던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미들블로커진 김수지와 이주아도 서브와 블로킹으로 팀 공격과 수비를 지원했다. 김연경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스코어 10-6에서 연타 공격으로 첫 득점했고, 12-6에서는 터치아웃을 끌어냈다. 상대가 작전 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직후에도 완벽한 타이밍에 대각선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으며 14-7 리드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후 꾸준히 득점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김연경은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바로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연속 득점했다.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든 흥국생명은 25-18, 7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의 활약은 2세트도 여전했다. 6-5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역전을 허용한 7-8 상황에서도 상대 코트 빈 위치를 노려 직선 오픈 공격을 때려 득점했다. 세터 이원정이 블로킹 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며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5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은 득점을 해낸 뒤 1점을 내준 뒤에도 다시 오픈 공격을 꽂았다. 김수지가 21-16에서 일인 블로킹으로 지아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22-16으로 달아난 상황에서도 추가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6점 차로 잡았다. 김연경은 이 경기 4세트를 허락하지 않았다. 10점까지 1점 차 박빙 승부가 이어졌지만, 중반부터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13-14에서 박은진에게 오픈 공격이 가로막히자, 바로 블로킹에 가담해 상대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공격을 막아냈다. 17-15에서도 서브에이스를 성공했다. 19-16에서는 이 경기 처음으로 백어택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20점 진입 뒤에도 꾸준히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매치 포인트(24-19)를 만드는 득점까지 해냈다. 정관장의 범실이 나오며 3세트에서 PO 3차전을 끝내버렸다. 경기 뒤 김연경은 "정관장과 우리(흥국생명) 모두 쉽지 않은 PO를 치렀다. 어렵게 챔프전에 오른 만큼 현대건설전에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무대 복귀 뒤 통합 우승 길목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그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다시 도전해 우승을 하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경은 국가대표 함께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절친한 후배 양효진과 처음으로 챔프전에서 대결한다. 김연경은 "오늘 (양)효진이가 연락이 왔다. '개인적으로는 언니를 응원한다'라고 했지만, 아마도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더 응원한 것 같더라"라고 웃어보이며 "또 하나의 빅매치가 성사된 것 같아서 기쁘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내내 잘 했던 팀이다. 챔프전에서도 배구팬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챔프전 1차전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4승 2패로 앞서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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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김연경 해결사 본능 발산 '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수원행...5번째 챔프전 정상 도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수원으로 향한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팀 창단 다섯 번째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김연경이 21점, 2차전에서 부진했던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도 각각 14점과 15점을 지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3-1로 승리,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17번 열린 PO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 최종 무대로 향했다. 하지만 선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박혜민에서 김세인으로 교체해 나선 정관장에게 2차전을 내줬다. 삼각편대 중 김연경만 분투했다. 기세를 내준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패한 팀(정관장)에 챔프전 진출권을 내주는 역대 최초 기록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홈팬 앞에서 나선 3차전은 2차전과 전혀 다른 기세를 보여주며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뽐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하며 강점을 발휘했다. 2-1에서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연속 서브 득점을 해냈고, 2차전에서 부진했던 윌로우와 레이나도 득점에 가세했다. 상대 주포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윌로우는 스코어 9-4에서 불안한 연결에도 점수 차를 벌리는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포효했다. 정관장 입장에서 이 상황이 더 어려운 건 상대가 10점을 올릴 때까지 김연경의 득점은 없었던 것이다. 김연경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10-6에서 오픈, 12-6에서도 터치아웃 득점을 끌어냈다. 정관장의 작전 타임을 끌어냈다. 김연경은 상대가 정비하고 나선 13-7에서도 완벽한 타이밍에 대각 오픈 득점을 해내며 삼산월드 체육관을 달궜다. 흥국생명 페이스는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17-12에서는 이주아의 일인 블로킹에 상대 지아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범실을 범했다. 연속 실점을 내주며 4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김연경이 세터 이원정과 완벽한 호흡으로 대각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았다. 19-14. 김연경쇼는 1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정관장에 1점을 내준 뒤 이어진 공격에서도 다시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바로 서버로 나서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선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서브 득점을 하며 1세트를 25-18로 잡았다. 2세트 초반에는 정관장 반격에 밀리며 연속 3점을 내줬다. 하지만 레이나가 메가의 퀵오픈을 블로킹하고, 김수지가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윌로우는 이어진 상황에서 지아가 시도한 제자리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 차례 고비가 더 왔다. 메가에게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허용하고, 김연경의 시간 차 공격이 상대 미들블로커 박은진에게 블로킹 당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7-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선 이원정이 김세인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역전했다. 김세인의 추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1점 더 추가했다. 이후 김연경과 윌로우가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특히 윌로우는 13-10에서 연속 득점으로 2세트 최다 점수 차 리드(5)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공격이 두 차례 연속 블로킹을 당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이선우에게도 실점을 허용하며 2점 차로 추격 당했지만, 레이나가 기어코 득점을 해냈고, 이원정이 이선우를 상대로 블로킹을 해내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은 다시 김연경 타임. 그가 19-16, 20-16, 22-16에서에서 3연속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김수지도 21-16에서 지아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득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24-19에서 윌로우가 터치아웃 득점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흥국생명은 박빙 승부로 이어진 3세트도 10-10에서 레이나가 연속 득점하며 앞서갔다. 정관장이 메가를 앞세워 추격하자, 김연경이 다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김연경은 13-14에서 자신의 오픈 공격이 박은진의 손에 걸려 실점을 허용하자,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메가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응수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지아가 백어택 범실을 범하며 다시 2점 차로 앞서자, 김연경은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흥국생명에 18-15,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19-16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백어택으로도 득점을 올렸다. 승부는 이 시점에 끝났다. 흥국생명은 이후 꾸준히 득점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김연경이 다시 득점하며 매치 포인트(24-19)를 만들었고, 상대 범실이 나오며 3세트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이 수원으로 향한다. 28일부터 현대건설과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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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흥국생명 삼각편대...'김연경 원맨팀'으로는 힘겨운 우승 도전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명확한 숙제를 확인했다. '절대값' 김연경만으로는 승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22득점을 기록했지만, 삼각편대 다른 자원인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부진했다.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역대 17번 중 17번)를 잡았지만, 2차전에서 힘도 못 써보고 패하며 기세가 오른 상대와 3차전을 치르게 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 10점 진입 직후 흔들렸다. 8-11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에게 연타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지아의 스파이크 서브를 막지 못했다. 12-11에서는 긴 랠리 끝에 지아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꺼내든 '승부수' 김세인도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초반 잡은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20점 진입을 앞두고 연속 3실점하며 승기를 내주기도 했다. 김수지가 지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점을 추격했지만, 이후 공격 범실에 이어 서브 실점까지 하며 승기를 내줬다. 결국 6점 차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전세를 바꾸지 못했다. 4-5에서 레이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박은진의 손에 막혔고, 바로 지아에게 서브로 점수를 내줬다. 12-12에서도 메가에게 1점을 내줬고, 이어진 상황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뒤 박은진에게 다이렉트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15-17에서는 메가의 백어택 공격을 막지 못했다. 2세트도 내줬다. 열세에 놓인 경기보다 김연경이 매끄럽지 않은 공격 연결 탓에 2세트까지 9득점에 그친 게 더 문제였다. 김연경은 3세트 살아났다. 2-5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시동을 건 그는 이후 퀵오픈과 시간차 공격까지 차례로 시도해 7-6 역전을 이끌었다. 10-10에서는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했다. 11-11에서는 부정확한 토스에 공격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그대로 넘긴 공이 상대 수비가 겹친 덕분에 득점이 되는 행운까지 찾아왔다. 흥국생명은 16-16에서 김연경이 득점, 상대 지아의 범실로 2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0점 진입 뒤에는 레이나가 연속 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3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김연경은 10득점. 흥국생명의 반격은 3세트까지였다. 레이나의 공격력이 조금 살아났지만, 윌로우가 보조를 맞춰주지 못하면서 득점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결국 4세트는 가장 많은 점수 차(10)로 패했다. 경기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팀 공격에 대해서도 김연경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제 몫을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윌로우는 11점, 레이나는 10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모두 30% 이하였다. 삼각편대를 앞세운 다양한 공격 루트 실현은 흥국생명의 강점이다. 특히 1위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에 측면 공격을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정관장전에서 그런 강점이 흔들렸다. 아무리 김연경이 '월드 클래스'여도 봄 배구에서 혼자 승리를 이끌 순 없다. 문제점이 드러났고, 상대는 기세가 한껏 높아진 상황. 부담스러운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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